"어차피 우승은 비와이?"…'쇼미5' PD가 답했다['쇼미5' 최종회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7.15 07: 15

"확실한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 영원히 비와이 포레버."
배우 유아인이 래퍼 비와이의 Mnet '쇼미더머니5' 본선 1차공연 방송을 보며 자신의 SNS에 남겼던 극찬글이다. 비단 유아인 뿐만이 아니다. 려원 역시 비와이의 '포에버' 음원을 듣는 인증샷과 함께 "매번 무대에서 이렇게 은혜롭기 있기 없기"라는 감상평을 남겨 이목을 집중케했다.
확실히 이번 '쇼미더머니5'의 최대 수혜자를 꼽으라면 많은 이의 선택은 고민없이 곧장 비와이에게로 직진이다. 비와이와 함께 결승전에 오른 래퍼 씨잼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미 시즌3에서 세미파이널까지 올라가 한 차례 주목받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역시나 답은 또 비와이다.

물론 시즌2 스윙스, 시즌4 송민호 등처럼 결국 최종적으로 우승을 차지못하는 경우를 배제할 순 없겠지만, 이들과 마찬가지로 설령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미끄러진다해도 우승자보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비와이 vs 씨잼 vs 슈퍼비, 랩으로 진검승부!"
생방송 파이널 무대가 시즌사상 최초로 시청자 문자투표를 도입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이미 많은 이의 지지를 받고 있는 비와이의 최종 우승 가능성은 더욱 견고해진 분위기. '결승에서 비와이가 '애국가'를 불러도 우승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어차피 우승은 비와이'라는 현재의 분위기에 대해, 또한 '파이널에서 씨잼과 슈퍼비가 선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쇼미더머니5'를 연출하는 최효진 PD에게 직접 물었다.
이에 대해 최효진 PD는 OSEN에 "이번 결승에서는 그동안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씨잼과 슈퍼비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라고 비와이의 독주 체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최 PD는 생방으로 펼쳐질 이날의 파이널 무대에 대해 "최종 3인 모두 랩으로 진검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본인들도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자신을 드러내 보여줄 예정이기 때문에 연출적으로도 그들이 가장 담백하면서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다. 씨잼, 슈퍼비, 비와이의 '쇼미5' 마지막 이야기이자 래퍼로서의 또 다른 시작이 될 첫 이야기에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착해진 '쇼미5'…"마지막 연습촬영, 화기애애+따뜻"
독실한 크리스천 래퍼 비와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탓일까. 앞서 욕설랩과 논란이 난무했던 기존 시즌과 달리 '쇼미더머니5'는 역대 시즌을 통틀어 가장 긍정적인 반응 일색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무한도전' 정준하의 깜짝 랩도전과 리쌍 길과의 감격적인 포옹으로 포문을 열었던 '쇼미더머니5'는 반복됐던 논란은 확실하게 덜어내고, 관심과 이슈는 오히려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최종회까지 도달했다.
이같은 반응에는 '쇼미5'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가 흐뭇해하고 있으며, 그 덕분인지 현장 분위기도 이전 시즌과 달리 유독 따뜻하다는 게 최효진 PD의 설명이다.
최효진 PD는 "여러모로 반응이 좋아 다들 기분이 좋다. 출연진들과의 마지막 연습 촬영에서도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하고 서로 아끼는 따뜻한 분위기가 연습실 전반에 흐르고 있었던 것 같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행복하면서 서운하고, 벌써 보고 싶고, 그런 복잡한 감정이었다"고 전하며 "프로듀서와 래퍼, 제작진과 모든 스태프들이 서로 믿음을 갖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마지막까지 온 만큼 잘 마무리 짓고 싶다"고 파이널을 앞둔 현재의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비와이가 참가 래퍼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이라면, 프로듀서팀 중 많은 이의 시선을 잡아끈 것은 역시 일리네어의 도덕(도끼-더 콰이엇) 콤비다. 시즌3에서 바비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들 두 사람은, 시즌5에 재차 합류하면서 실력면에서는 물론, 매력이 물씬 묻어나는 캐릭터로 프로그램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도덕, 귀엽고 고맙고…못나간 만담 많아서 아쉬워"
이제는 '쇼미'의 중요한 상징처럼도 느껴지는 '도덕 콤비'에 대해 최효진 PD는 "일단 시즌3에 없던 음원미션이나 팀배틀 등 새로운 미션을 경험하면서 엄청 설레고 즐거워했다. 특히 음원미션 당시, 본인 팀원들의 무대(공중도덕)를 다른 프로듀서 앞에 내놓을 때 굉장히 떨려하면서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며 "제작진 입장에서는 시크하고 무심한 줄 알았던 도덕의 이런 모습이 무척 귀여우면서도 고마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효진 PD는 "'쇼미5'가 실력파 프로듀서들의 영향으로 음악적 면에서 다양하게 확장됐지만, 도덕이 가진 힙합의 정통성은 프로그램의 색깔을 확고히 해줬다. 그들의 음악성은 진심으로 존경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그들이 '쇼미5'에 일조했던 부분을 강조했다. 이어 "스토리 전개상 나가지 못했던 도덕의 만담도 많은데 이들의 개성을 십분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는 말로는, 미공개 영상에 대한 궁금증까지 끌어올렸다.
'쇼미더머니5'는 이제 최종 파이널만을 남겨뒀다. 비와이를 비롯한 여러 실력파 래퍼들의 오버 그라운드로의 발굴, 또 원조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만의 탄탄한 라인업과 뜨거운 이슈몰이, 공개된 음원들의 차트 점령 등 5번의 시즌을 거쳐오면서도 여러 시즌제 프로그램들과 달리 별다른 정체기를 겪고 있지 않는 '쇼미더머니5'의 마지막 페이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 gato@osen.co.kr
[사진]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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