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삼성을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롯데는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황재균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롯데는 1회 손아섭의 볼넷, 2루 도루에 이어 김문호의 2루 땅볼로 1사 3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삼성 선발 정인욱의 폭투 때 3루 주자 손아섭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삼성은 2회 우동균과 백상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추격 기회를 마련했다. 이지영(헛스윙 삼진)과 김상수(중견수 뜬공)가 아웃됐지만 구자욱이 우전 안타를 때려 1-1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4회 선두 타자 강민호가 삼성 선발 정인욱에게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시즌 15호째. 비거리는 130m. 구자욱은 1-2로 뒤진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롯데 윤길현에게서 125m 짜리 우중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시즌 6호째. 승부는 원점.
삼성은 2-2로 맞선 연장 10회 선두 타자 구자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희생 번트에 이어 박한이와 최형우가 고의 4구로 걸어 나갔다. 1사 만루. 아롬 발디리스가 병살로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연장 11회 황재균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 아치로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양팀 선발 모두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비교적 잘 던졌다. 삼성 정인욱은 5이닝 2실점, 롯데 브룩스 레일리는 6⅔이닝 1실점 호투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