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7출루' 정근우-이용규, 한화 7위 도약 쌍끌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14 22: 10

역시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였다. 7번의 출루를 합작하며 한화를 7위로 이끌었다. 
한화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원정경기를 7-4로 승리,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LG를 8위로 밀어내며 100일 만에 7위 도약했다. 
1~2번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가 그 중심에 있었다. 정근우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이용규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2도루로 맹활약했다. 6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 2도루 합작. 특히 7번이나 출루에 성공하며 LG 마운드와 수비를 괴롭혔다. 

1회 기선제압 과정부터 그랬다. 1회 정근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연 뒤 김태균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했다. 2회에는 강경학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정근우의 중전 안타,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4회에도 선두 강경학이 우익선상 3루타를 치고자 정근우가 좌익선상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정근우가 3로 도루에 실패했지만 바로 다음 타자 이용규가 좌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300번째 도루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역대 11번째 기록. 
이에 그치지 않았다. 5-2로 추격당하던 6회초 정근우가 달아나는 쐐기 홈런을 터뜨렸다. 진해수의 3구째 몸쪽 131km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긴 것이다. 비거리 115m, 시즌 12호 홈런. 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이용규가 또 2루 도루에 성공하며 LG 배터리의 진을 빼놓았다.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시즌 100안타를 돌파했다. 정근우는 지난 2006년부터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로 역대 5번째 기록을 세웠고, 이용규 역시 300도루와 함께 2010년부터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역대 27번째 기록. 개인 기록들과 함께 팀 승리까지, 최고의 전반기 마무리가 됐다.
경기 후 정근우는 "팀이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올라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후반기에도 더 높이 날아오르는 이글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규 역시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팀의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가 있기에 두려울 게 없는 한화다. /waw@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