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40, NC 다이노스)이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려주며 베테랑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호준은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2-3으로 뒤지던 6회말 2사 2, 3루에 대타로 나와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외야 좌측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한 방이 바로 결승타였다. 그리고 이날 이전까지 통산 1199타점을 누적했던 그는 한 번의 스윙으로 2타점을 보태 12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양준혁(은퇴), 이승엽(삼성)에 이은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이날 경기 후 이호준은 “전반기 마무리를 잘했고, 승리해 기쁘다. 1, 2위간 경기를 멋지게 했다. 마산에서 두산에 첫 경기를 내주고 2연승해 15연승을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좋은 기분을 되살려 후반기 시작도 기분 좋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1200타점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역대 3위라니 놀랍고 감사하다. 아직 이 기록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뛰면서 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