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보우덴은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했다. 퀄리티 스타트(QS)에 성공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말 그는 선두 김준완과 박민우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3번 나성범 타석에서 우측 발목 위쪽에 타구를 맞았다. 잠시 고통을 느끼던 그는 자신 앞에 떨어진 타구를 잡아 느리게 1루로 던져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고 이닝을 마쳤지만 통증으로 인해 그라운드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절뚝거리던 그는 2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지속했다. 그러나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 테임즈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보우덴은 박석민의 중전안타에 1, 3루 위기를 맞이했고, 조영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1실점했다.
3회말을 다시 삼자범퇴로 넘기고, 4회말은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NC 타선을 압도했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보우덴은 2사 1, 2루 위기에서 김준완 타석에 발생한 1루수 닉 에반스의 실책과 박민우의 우전안타에 다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6회말엔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선두 테임즈의 좌전안타와 박석민의 볼넷, 조영훈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지석훈의 투수 방면 땅볼을 직접 잡아 처리한 그는 1루가 비었음에도 대타 이호준과 승부하다 외야 좌측으로 뻗어나간 2타점 2루타를 맞아 3-4 역전을 허용했다.
6회까지 110개를 던진 그는 팀이 3-4로 뒤진 7회말 교체됐다. 시즌 11승은 후반기로 미뤄졌다. 노히터 후유증 우려를 씻어낸 것은 위안이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