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 문승원이 제구력이 무너지며 조기강판했다.
문승원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동안 3피안타 4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4회초 연속 볼넷을 남발하며 역전을 허용해 3연승과 시즌 5승에 실패했다.
팀 타선이 1회초 두 점을 뽑아주자 기분좋게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1회말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노수광 3루 직선타구, 김주찬에게는 잘맞힌 우익수 뜬공을 내줘 불안감도 동시에 안겼다.
2회말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필의 유격수 땅볼 때 고메즈의 송구를 2루수 김성현이 놓치면서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아나는 불운을 당했다. 나지완을 병살로 유도했으나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허용했다.
다시 타선이 한점을 뽑아줘 3-1로 앞선 3회는 1사후 강한울과 신종길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노수광은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이 실패하면서 두 점째를 허용했다. 발빠른 노수광이 먼저 1루를 밟고 지나간 뒤였다.
4회 제구력이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범호를 시작으로 브렛 필, 나지완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주형 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동점을 내줬다. 백용환을 풀카운트 접전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결국 좌완 라라로 교체됐다.
라라가 승계주자 한 명의 득점을 허용해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투구수는 76개였다. 3회까지는 무사사구의 제구력을 뽐냈으나 4회 갑자기 제구력이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최근 2연승의 기세도 살리지 못했다. 준비한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지 못하고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