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허프 데뷔, 한화 상대 1⅔이닝 1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14 20: 13

LG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구원투수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허프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전격 등록됐다. 후반기에 데뷔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허프 본인이 등판 의지를 보였고 이날 불펜에서 대기했다. LG가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허프가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세트 포지션에서 첫 투구를 시작한 허프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첫 타자 양성우를 맞아 1~5구 연속 150km대의 강속구로 승부하며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차일목을 맞아 변화구로 체인지업과 커터를 바깥쪽·몸쪽으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고, 152km 강속구로 1루 직선타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4회 선두 강경학에게 우익선상 빠지는 3루타를 허용한 허프는 정근우에게 좌익선상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정근우의 3루 도루 실패로 한숨 돌린 허프는 그러나 또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줬다. 송광민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음과 동시에 이용규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허프는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5회 시작과 함께 좌완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허프의 데뷔전 성적은 1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 150km대 강속구와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지만 연속 장타를 맞으며 실점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총 투구수는 39개로 스트라이크 26개, 볼 13개. 간단하게 KBO리그 맛을 보며 후반기를 기약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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