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LG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전반기를 7위로 피날레했다.
한화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 7-4로 승리했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나란히 3안타를 폭발했고, 윌린 로사리오가 쐐기 홈런까지 터뜨렸다. 선발 에릭 서캠프에 이어 구원진까지 호투하며 LG를 눌렀다.
한화는 1패 후 2연승으로 LG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성적 34승44패3무를 마크한 한화는 LG(34승45패1무)를 반경기차 8위로 밀어내며 7위로 도약했다. 지난 4월5일 이후 100일만의 7위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상대전적에서는 LG가 6승4패로 우위.
한화가 1회초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사 후 이용규의 좌전 안타, 송광민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태균이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우중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초에는 2사 후 강경학의 몸에 맞는 볼로 추가점의 시작이었다. 정근우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1·2루 찬스에서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와 송광민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LG 선발 류제국은 2회를 버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됐다.
4회초에도 한화는 LG 새 외인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선두 강경학이 우익선상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근우가 좌측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5-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까지 한화 선발 에릭 서캠프에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LG는 유강남의 중전 안타, 정주현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박용택의 우중간 적시타로 첫 득점을 뽑아냈다. 한화 선발 서캠프는 1사 2루에서 강판됐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LG는 정성훈이 내야 뜬공을 쳤지만 한화 3루수 송광민의 포구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냈다. 5-2 추격.
그러자 한화는 6회초 정근우의 홈런 한 방으로 흐름을 되가져왔다. LG 좌완 진해수의 3구째 몸쪽 131km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긴 것이다. 비거리 115m, 시즌 12호 홈런. 7회초에는 로사리오가 김지용의 2구째 바깥쪽 143km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 시즌 22호 홈런. 정근우가 3안타 2타점 2득점, 이용규가 3안타 1타점 2도루로 펄펄 날았다.
한화는 선발 서캠프가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두 번째 투수 송창식이 2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LG는 선발 류제국이 1⅔이닝 6피안타 1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패(5승)째. 3번째 투수로 나온 새 외국인 투수 허프는 1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9회말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이미 승부가 넘어간 뒤였다. /waw@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