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캠프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선발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가 남아있었지만 퀵후크로 교체됐다.
1회 LG 1번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천웅을 14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서캠프는 정성훈을 2루 땅볼 처리한 뒤 루이스 히메네스를 146km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1회 서캠프가 던진 21개의 공 중에서 변화구는 3개로 나머지 전부 직구 정면 승부를 펼쳤다.
2회에는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 이병규를 중견수 뜬공 잡은 뒤 오지환을 바깥쪽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했다. 1회에 비해 좌타자 상대 바깥쪽 직구 제구가 이뤄지며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역시 유강남을 143km 직구로 헛스윙 3구 삼진, 정주현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 잡은 뒤 박용택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천웅을 좌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기세를 이어갔다.
4회에도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히메네스에게 좌전 안타, 이병규에게 볼넷을 주며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지환을 1루 땅볼 아웃시키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5회를 버티지 못했다. 그러나 5회 선두 유강남에게 중전 안타, 정주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박용택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정주현이 아웃돼 한숨 돌렸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69개로 스트라이크 40개, 볼 29개. 최고 146km 직구(49개) 중심으로 커브(15개) 커터(5개)를 섞어 던졌다.
구원으로 나온 송창식은 이천웅을 삼진 처리했지만 폭투를 내주며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정성훈을 내야 뜬공 유도했지만 3루수 송광민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서캠프의 실점이 2점으로 기록된 순간이었다. 수비 실책으로 자책점은 1점으로 처리됐다. /waw@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