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함틋' 김우빈 독백과 수지의 오열..시청자는 웁니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14 08: 00

 김우빈의 독백이 등장할 때, 그리고 수지가 눈물을 흘릴 때 안방극장은 젖어든다. 감정을 폭발시키며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두 청춘배우의 열연이 인상적. 갈수록 험난하기만 한 짠짠로맨스를 더욱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이다.
감정을 폭발시키는 김우빈, 눈물 흘리며 오열하는 수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의 사연이 담긴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시점에서 예고된 절절한 러브스토리 역시 흥미를 제대로 끌어 올린 부분. 여기에 두 사람의 투샷을 감성적으로 잡아내는 영상미까지 더해지면서 ‘작품’이 완성된다.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이야기. 지난 13일 방송된 3회에서 역시 노을(수지 분)은 울었고, 신준영(김우빈 분)은 혼잣말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의 모습들이 그려졌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제대로 사랑할 틈도 없이 또 하나의 뼈아픈 사건을 맞이하며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준영이 생부인 최현준 검사(유오성 분)을 보호하기 위해 증거가 든 노을의 가방을 소매치기 했고, 이 과정에서 노을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
두 사람이 연인 관계를 시작하고, 교통사고가 난 이후의 감정들은 신준영의 독백에서 폭발한다. 준영은 자신과 함께 웃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노을을 보면서 ‘갑자기 나리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다. 나리야, 나 너랑 한 약속 못 지키겠다. 난 을이한테 장난을 칠거고 을이 놀릴 거고, 을이 놀릴 거다. 저 아이를 계속 보고 살아야겠다’고 독백해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준영의 독백은 말미에 한 번 더 등장한다. 노을이 실려 들어간 중환자실 앞에 주저앉은 준영. 그는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며 ‘을이만 살려주시면 제게 허락된 모든 행복을 포기하겠습니다’라고 독백하며 감정을 폭발시킨다.
그의 독백만큼 임팩트가 강렬한 것이 노을의 눈물이다. 이를 표현하는 수지의 연기력이 인상적. 이날 방송에서 수지는 준영과의 즐거운 데이트에 활짝 웃다가 별안간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행복할 수만은 없는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장면. 수지는 웃다가 눈물을 흘리는 고난도의 연기를 제대로 소화해내며 보는 이들을 몰입시켰다.
앞서도 아버지가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을 목격하고 멍해 있다가 범인을 뒤쫓으며 오열하는 장면 또한 극찬을 받은 바다.
이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을 담아내는 영상미 또한 압권이다. 김우빈의 독백이 등장하면 슬로우모션 이펙트를 넣거나, 수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클로즈업으로 당겨 잡는 등의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나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장면들이 보는 맛을 더한다.
현재를 조명하고 그 이유를 과거의 사건들을 통해 설명해나가는 구성으로 진부할 수 있는 시한부 러브스토리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 청춘 대세 배우들의 출연과 열연, 탄탄한 극본, 아름다운 영상미 등이 이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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