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만 무서운 팀이 아니었다. 또 다른 새내기 ESC 에버도 실력을 입증했다. ESC 에버가 아프리카의 3연승을 저지하면서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ESC 에버는 13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아프리카 프릭스와 2라운드 경기서 팀워크의 정점을 보여주면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ESC는 시즌 4승(7패)째를 올리면서 진에어를 반 경기까지 추격하면서 중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아프리카는 시즌 6패(5승)째를 당하면서 다시 5할 이하로 승률이 내려갔다.
첫 시작은 ESC 에버가 좋았다. '미키' 손영민을 초반부터 집중공략하면서 허리싸움의 우위를 잡았다. 중앙에서 시작된 ESC의 압박은 곧 탑에서도 이어졌고, '익수' 전익수도 에버 공세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니달리를 잡은 '블레스' 최현웅은 봇에서도 대활약하면서 전장을 지배했다. 전라인을 장악한 ESC 에버는 공세를 쉼없이 퍼부으면서 간단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일방적으로 당했던 아프리카도 2세트부터 전열을 가다듬어 반격에 나섰다. 1세트 초반부터 힘이 빠졌던 '미키' 손영민이 리산드라를 잡으면서 반격의 중심에 나섰다. '익수' 전익수는 헤카림으로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ESC 에버와 난타전의 돌격대장 역할을 맡았다.
'블레스' 최현웅의 니달리에 초반 킬을 허용했지만 물러나지 않는 아프리카의 기질이 경기를 뒤집었다. 바론 버프를 취하려다가 잠시 흔들렸지만 전투민족이라는 말이 괜하게 나온 말이 아니었다. 과감한 싸움을 통해 이득을 취한 아프리카는 ESC 에버의 넥서스를 깨뜨리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ESC 에버의 팀워크가 아프리카의 육박전 능력을 무위로 돌렸다. 아프리카는 '키' 김한기의 타릭의 궁극기와 '템트' 강명구의 빅토르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쿼드라킬을 초반 터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강명구는 다시 일어난 한 타에서 더블 킬로 괴물이 됐고, '키' 김한기의 타릭은 신비하게 한 타를 승리로 만들었다.
ESC의 공세에 갈수록 힘이 빠진 아프리카는 결국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