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결과는 연패로 돌아왔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11로 패했다. kt는 계속 득점력을 발휘하며 추격에 나섰으나 불펜이 추가 실점하며 패배를 안았다. 2연패로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전날 kt는 5-4로 앞선 9회초 마무리 김재윤 대신 심재민을 기용했지만 9회에만 3실점하면서 5-7 패배를 당했다. 아픔을 한 번 맛본 kt는 13일 경기에서는 김재윤을 아예 지고 있는 상황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팀이 계속 추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8-10으로 따라붙던 9회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김재윤은 김하성, 윤석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김재윤은 유재신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 대신 3루를 택했는데 이 공이 3루수 키를 넘으면서 김하성이 3루를 돌아 득점에 성공했다. 기록은 투수 실책이었다.
kt는 결국 김재윤을 내리고 안상빈을 기용했다. 안상빈은 1이닝 2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의 추가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실책으로 넘어간 분위기는 돌아오지 않았다. 팀은 9회말 더이상 따라붙지 못하고 8-11로 패하며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이날 김재윤을 포함해 kt 불펜은 볼넷만 9개를 내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범현 kt 감독은 "김재윤을 뒤(마무리)에 만들어둔 것이 전반기 수확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격의 분위기에서 올라온 김재윤은 흔들렸고 위기의 팀 역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놓았다. /autumnbb@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