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난타전 끝에 삼성을 제압했다. 롯데는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3-12로 승리했다. 홈런 5개를 주고 받는 치열한 타격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방망이 대결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 수비 실책과 황재균의 중월 솔로 아치로 2점을 먼저 얻었다. 그러자 삼성은 2회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 우동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백상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렸다. 주자 모두 홈인.
삼성은 3회 1사 만루서 우동균의 중전 안타, 백상원의 좌중간 안타로 5-3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4회 상대 수비 실책을 틈 타 1점을 추격했다. 이에 삼성은 김상수의 올 시즌 마수걸이 아치로 1점 더 추가했다.
롯데는 5회 이우민의 좌월 솔로 아치에 이어 강민호의 볼넷, 최준석의 우전 안타, 박종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정훈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6-5로 재역전시켰다.
삼성 타선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5회 1사 후 아롬 발디리스가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대량 득점을 위한 신호탄과 같았다. 우동균의 우전 안타, 백상원의 좌전 안타, 박한이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상수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박해민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2점 더 보탰다. 이승엽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2-6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롯데의 뒷심이 더 강했다. 6회 1사 1루서 김문호의 우월 투런포로 추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7회 2사 1,3루서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 이우민 2타점 2루타로 11-12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9회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와 상대 포수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하며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양팀 선발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삼성 김기태는 4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고 롯데 송승준은 4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