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외야수 김사연이 팀 패배 속에서도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렀다.
김사연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지난 4월 1일 개막전에서 도루 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말소된 지 102일 만이었다.
김사연은 이날 바로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한 차례 호수비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팀은 8-11 패배로 2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지만 김사연의 복귀는 긍정적이었다.
1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사연은 박주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3회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 무사 1,2루에서 만루를 만드는 우전안타를 날렸다. 7회에도 1사 후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불씨를 만들었다.
김사연은 2회초 선두타자 김민성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전력질주해 슬라이딩 캐치하는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팀에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이날 kt의 팀 분위기는 어두웠다. 오전 팀이 내야수 김상현의 임의 탈퇴를 발표했기 때문. 팀 타선에서 베테랑 한 명이 빠져 나간 자리는 쉽게 메우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독기를 품고 야구하는 김사연의 복귀는 위기의 팀에 반가운 일이다. /autumnbb@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