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베테랑 투수 임창용이 복귀 첫 승을 낚았다.
임창용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3-3이던 9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9회말 김원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구원승리를 낚았다. 앞선 2개의 블론세이브의 부담감을 털어낸 호투였다.
임창용은 3-3 동점인 가운데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했지만 김기태 감독은 믿고 다시 마운드를 맡겼다. 김감독 특유의 배짱이었다. 그러나 임창용은 첫 타자 이재원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했다.
다음타자 김강민은 2루 뜬공으로 잡아냈고 고메즈도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박정권을 1루 땅볼로 유도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특히 1루주자 최정민에게 계속 견제구를 던지면서 상대의 흐름을 막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아울러 직구와 슬라이더를 반반씩 섞으며 상대타자들을 범타로 요리했다.
임창용은 "홈에서 안좋은 모습만 보였는데 오늘도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아 불안해 걱정했다. 그러나 다행히 막게돼 승리까지 따라왔다. 상대의 작전이 나올 거라 생각해 견제구를 많이 던지면서 흐름을 끊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의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꼭 가을야구에 진출하도록 발판을 놓겠다. 아직 몸상태의 부담은 없다. 기회가 된다면 내일도 등판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