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천신만고 끝에 승부차기서 전남을 꺾고 FA컵 4강에 올랐다.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 하나은행 FA컵 4강전서 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는 4강에 진출하며 FA컵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전이 필요한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윤주태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동안 K리그서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했던 아드리아노는 반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움직였다.
전남도 조석재, 배천석, 허용준이 공격에 나섰다. 젊은 선수들도 공격진을 꾸려 서울과 맞대결을 펼쳤다. 전남은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역습을 노렸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중원과 측면에서 모두 우위를 점한 서울은 문전까지 볼을 잘 연결했지만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전남의 철저한 수비를 서울은 뚫지 못했다. 또 전반 44분에는 윤주태가 아크 오른쪽 모서리 부근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걸렸지만 심판은 움직이지 않았다.
후반서도 서울의 공격은 계속됐다. 아드리아노가 전반에 비해 많은 움직임을 보이며 전남 수비진을 괴롭혔다. 서울은 여러차례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남은 전방의 조석재에게 롱패스 연결을 통해 역습을 노렸다. 조석재는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서 돌파를 시도했다. 서울은 후반 16분 박용우가 공격에 가담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서울은 후반 16분 조찬호 대신 데얀을 투입했다. 서울은 장신인 데얀을 위해 높은 크로스를 올렸다. 서울은 윤주태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전남 골키퍼 이호승은 연달아 선방을 펼치며 팀을 실점 위기서 구해냈다.
전남은 허용준 대신 외국인 선수 자일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서울은 박용우 대신 윤일록을 투입했다. 양팀은 후반 막판 선수 여려명을 교체 투입했다. 전남은 조석재를 대신해 이슬찬을 내보냈다.
서울은 후반 43분 아드리아노 대신 박주영을 투입했다. 그러나 서울과 전남은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졌다. 서울은 체력이 떨어진 다카하기 대신 이상협을 투입했다.
연장서 반격에 나선 전남은 연장 전반 종료직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자일에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서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체력이 떨어진 서울과 전남은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패스미스가 늘어났고 경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전남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를 교체했다. 승부차기를 고려해 이호승 대신 한유성을 투입했다.
승부차기도 치열했다. 전남의 선축으로 시작된 가운데 첫번째 키커인 자일과 박주영은 가볍게 성공 시켰다.
차례로 성공 시킨 가운데 먼저 흔들린 것은 전. 4번째 키커인 유고비치가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서울은 실축 없이 경기를 마무리, 힘겨운 싸움 끝에 4강에 올랐다.
■ 13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0 (0-0 0-0) 전남 드래곤즈 /10bird@o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