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9승에 실패했다.
헥터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회까지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그러나 타선이 이틀연속 응집력이 떨어지며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와 승리에 실패했다.
출발이 경쾌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고메즈에게 3루 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2개를 만들었으나 정의윤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다음타자 최승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서도 선두 김성현 우전안타에 이어 1사후 이재원에게 우중간 안타와 2루수 실책이 겹치며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강민을 3루 뜬공, 고메즈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이후는 호투의 연속이었다. 3회와 4회는 퍼펙트로 막았다. 5회는 이재원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세 타자를 역시 범타 처리했다. 고메즈의 빨랫줄 타구를 이범호가 몸을 날려 걷어내는 수비지원도 있었다. 타선도 5회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6회 흔들렸다. 선두 박재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1사 최승준에게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를 내주더니 김성현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어진 1사2,3루에서는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7회 삼자범퇴로 막자 7회말 김주찬의 동점포로 다시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헥터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 김재현의 몸을 맞히며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어 도루와 포수악송구가 겹쳐 1사3루가 되었고 최승준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성현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허용했다.
타선이 힘겹게 동점을 만들면 바로 리드 점수를 허용했다. 9경기 연속 두 자리 수 안타를 쳐냈던 타선도 이날 3득점에 그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득점타가 부족했다. 헥터는 결국 9회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수확이 없지는 않았다. 8이닝을 추가해 120⅓이닝에 도달하면서 이닝이터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