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이 1군 데뷔전에서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김웅빈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1군 그라운드를 처음 밟았다. 앞서 1군 출장 기록이 없던 그는 서건창이 오른 검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이날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김웅빈은 데뷔 첫 타석이었던 3회 선두타자로 나섰다. 2-2의 동점에서 나온 김웅빈은 장시환을 상대로 1B2S에서 6구째 몸쪽 138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김웅빈은 역대 14번째 데뷔 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팀은 이날 김웅빈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11-8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김웅빈은 연승 가도의 팀에 또 다른 신바람을 불어넣으며 새 얼굴로 떠올랐다. 김웅빈은 이날 데뷔 첫 결승타까지 기록했다.
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6회에는 1사 후 홍성용을 상대로 느린 땅볼을 친 뒤 1루에 슬라이딩 하면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처음에 아웃 판정이 나왔으나 심판합의판정 끝에 얻어낸 2루수 앞 내야안타였다.
김웅빈은 지난해 2차 3라운드로 SK의 지명을 받았으나 한 시즌을 보내기도 전인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넥센이 아마추어 때부터 지켜보고 있다가 그가 보호 명단에서 풀리자마자 1라운드에 그를 데려왔다. 내야 전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1월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웅빈은 "신인이라 2차 드래프트는 생각도 못해 깜짝 놀랐다. 넥센은 어벤저스라고 불릴 만큼 강한 팀이지만 빈 자리를 찾아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넥센 화수분 야구의 한 표본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autumnbb@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