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3홈런’ 김성욱, 김경문 감독 고민 풀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13 20: 59

 2번 타순에 배치된 김성욱(23, NC 다이노스)이 멀티홈런으로 김경문 감독의 고민을 해소했다.
김성욱은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팀의 2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멀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번째 멀티홈런 경기였다.
1회말 첫 타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김성욱은 흐름을 바꿨다. 그는 팀이 1-1로 맞서던 3회말 무사 1루에 나와 볼카운트 1B에서 유희관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상황을 3-1로 만드는 역전 투런홈런이었다.

이어 다음 타석이던 5회말에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이 1점 쫓아와 팀이 3-2, 1점차로 살얼음 리드를 하던 5회말 2사에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은 이번에는 초구에 들어온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으로 그는 올해 들어 2번째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처음 나온 멀티홈런이다.
8회말 터진 박석민의 우월 투런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NC가 리드할 수 있던 비결은 선발 이민호의 호투와 함께 김성욱의 홈런포 2개였다. 전날 9회말에 나와 투런홈런을 뽑아낸 그는 2경기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어느 팀이나 (상대) 에이스에는 약하겠지만, 그런 점을 보완해야 한다. 오늘 유희관 공을 공략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날 상대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를 공략하지 못한 점이 녹아든 말이었다.
하지만 김성욱이 이날 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타순 배치도 효과적이었다. 주자가 있을 때 나온 그의 홈런은 1-1의 균형을 깼고, 두산이 쫓아올 때 추격을 뿌리치게 도운 것도 김성욱의 홈런이었다. /nick@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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