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LG에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한화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원정경기를 7-5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8회초 승부를 결정짓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파비오 카스티요가 3이닝 무실점 구원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날 LG에 당한 4-5 역전패를 갚은 한화는 33승44패3무를 마크했다. 7위 LG(34승44패1무)와 격차를 다시 반경기차로 좁혔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LG가 6승3패로 계속 우위.
한화가 1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정근우의 우중간 안타와 이용규의 우전 안타에 이어 LG 선발 헨리 소사의 폭투에 힘입어 2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경언이 중견수 쪽으로 라이너 타구를 날렸다. LG 이천웅이 몸을 날려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을 뒤로 빠뜨렸고, 2~3루 주자 모두 여유 있게 홈에 들어왔다. 김경언은 내친김에 그라운드 홈런까지 노렸지만 홈에서 아웃돼 '2타점 3루타'에 만족했다.
3회까지 한화 선발 송은범에게 1안타로 막힌 LG 타선은 4회말 활로를 뚫었다. 이천웅의 우전 안타, 정성훈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루이스 히메네스가 헛스윙 삼진 아웃됐지만 채은성이 우측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따라붙었다.
이병규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LG는 오지환이 우측 2타점 적시타로 역전한 뒤 유강남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어 선발 송은범을 끌어내렸다. 구원 심수창에게도 정주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박용택-이천웅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추가 점수를 냈다. 4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3개에 희생플라이까지 타자일순으로 대거 5득점.
그러자 한화도 5회초 곧장 만회했다. 양성우와 강경학의 우전 안타에 이어 정근우가 좌익선상 1타점 2루타,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송광민의 초구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정근우가 홈 득점, 다시 5-5로 균형이 맞춰졌다.
선발투수들이 내려간 뒤 본격적인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한화는 장민재, LG는 김지용이 나란히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위력을 떨쳤다. 승부는 8회초 한화에 의해 갈렸다. 송광민의 좌전 안타, 김경언의 우전 안타로 잡은 2사 1,2루에서 로사리오가 LG 구원 이동현으로부터 중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킨 것이다. 스리볼 노스트라이크에서 4구째를 공략, 홈런성 2루타로 포효했다.
한화는 3번째 장민재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구원으로 깜짝 투입된 카스티요가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구원승이자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김경언이 3안타 2타점, 정근우-이용규가 2안타 1타점씩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신승현이 패전투수가 됐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