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투수 메릴 켈리가 시즌 6승 사냥에 실패했다.
켈리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까지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2-1로 앞선 7회 뒤를 이은 채병룡이 동점홈런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1회가 고비였다. 1사후 신종길 중전안타, 2사후 이범호 사구, 브렛 필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서동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도 선두타자 김원섭 우전안타 2사후 김호령 볼넷을 허용했으나 득점타를 내주지 않았다.
3회는 1사후 이범호와 브렛 필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실점위기에 몰리자 예리한 변화구와 강속구로 위기를 모두 넘겼다. 4회는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첫 무안타 이닝을 소화했다.
5회말 흔들렸다. 신종길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도루를 허용했다. 이때 포수의 실책까지 겹쳐 무사 3루. 김주찬은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범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러나 타선이 6회 다시 한 점을 뽑아 리드를 안겨주었다.
힘을 찾은 켈리는 6회는 내야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부터 마운드를 채병룡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03개였다.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채병룡은 7회 1사후 김주찬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고 켈리의 6승은 후반기에서 기약해야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