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2실점 호투한 이민호 6회초에 교체
원종현 비롯한 필승조 투입해 두산 봉쇄
NC 다이노스가 선발 이민호(23)의 호투 후 불펜의 핵심 투수들을 연달아 투입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도 빛났다.
이민호는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그가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간 이후 NC 벤치는 계투진을 활용해 리드를 지켜냈고, 6-2로 승리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민호는 첫 이닝부터 실점했다. 2사까지는 잘 잡았으나 3번 김재환을 상대로 던진 초구 포심 패스트볼(146km)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몰려 선제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닉 에반스, 오재일의 볼넷이 나오며 이닝이 끝날 때 투구 수가 23개였다.
2회초에는 선두 오재원의 중전안타 후 오재일 타석에서 나온 잘 맞은 타구를 2루수 지석훈이 점프하며 잡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벌어들이고 위기를 빠져나왔다. 3회초에는 2사에 외야 좌중간을 꿰뚫는 김재환의 2루타가 나왔으나 이번에도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민호의 마지막 실점은 4회초에 나왔다. 선두 오재일을 외야 우측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시킨 그는 1사 후 오재원에게 비슷한 코스로 적시 2루타를 내줘 2점째 실점했다. 하지만 5회초를 다시 실점 없이 넘겼고, 승리 요건을 갖춘 채 팀이 4-2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NC는 투구 수가 75개에 불과했던 이민호를 내리고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투구 수만 보면 6이닝, 더 나아가 7이닝까지 기대할 수 있었지만 경기가 접전이었던 관계로 NC 벤치는 불펜의 주축들이 한 이닝이라도 안전하게 막아내는 길을 택했다.
NC는 6회초 등판한 원종현이 공 20개로 2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8회초 나온 김진성도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마무리는 임창민이었다. /nick@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