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10승에 도전한 유희관(30, 두산 베어스)이 대기록 달성을 후반기로 미뤘다.
유희관은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5볼넷 6실점했다. 김성욱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그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첫 이닝은 고전했다. 유희관은 외야 우중간에 날아가는 안타로 선두 이종욱을 내보낸 뒤 1사에 나성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국해성이 3루로 공을 던진 사이 나성범도 2루를 점해 2, 3루가 됐다. 그리고 2사에 유희관은 박석민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1실점했다.
2회말에도 선두 지석훈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손시헌 타석에서 2루수 오재원이 재치 있는 수비로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3회말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김성욱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아 3점째 실점했다.
4회말 들어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해낸 유희관은 5회말 다시 실점했다. 이번에도 김성욱을 막지 못한 것이 실점 원인이었다. 2사까지는 잘 잡았으나 김성욱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 몰려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유희관은 6회말 선두 에릭 테임즈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아 실점을 방지했다. 6회말 지석훈의 타구에 우측 손목을 맞았으나 7회말에도 등판해 한 이닝을 더 무실점으로 막은 그는 이미 108구를 던졌지만 8회말도 책임지기 위해 다시 등판했다.
그러나 투구 수가 누적된 상태에서 1이닝을 더 던지기는 쉽지 않았다. 선두 나성범의 볼넷과 1사에 터진 박석민의 우월 투런홈런에 그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총 124개를 던진 그는 홈런 직후 김강률로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nick@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