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닥터스' 김래원의 능글매력, 선오글 후중독…'푹 빠진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7.13 15: 03

배우 김래원이 여심(女心) 포획에 성공했다. 드라마 '닥터스' 속 능글거리는 매력으로 중무장한 '홍지홍' 캐릭터로 극중 혜정(박신혜)은 물론이거니와 안방극장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것.
지홍은 무려 13년만에 병원 옥상에서 만난 혜정을 향해 "결혼했니? 애인있어? 됐다 그럼"이라는 짧은 말로 이같은 매력 발산을 사전 예고했던 터. 이후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매회 주옥같은 명대사를 줄줄이 쏟아내며 시청자의 연애세포 활성화에 격한 도움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다. 비오는날 혜정 앞에서 난데없이 춤을 추는가 싶더니, 기습 입맞춤을 하고는 도망가는 혜정을 붙잡아(?) "처음엔 나도 도망갔다. 넌 움직이지 마라. 내가 너에게 갈거다. 사랑은 아는 사람이 다가가는 것"이라는 말로 거듭해 고백했다.

타인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 해내려는 혜정에게는 또 어땠나. "네가 진짜 배워야 할 게 뭔지 알아? 보호하는 걸 받아들이는 거"라는 배려심. 그러다 불쑥 "우리 사귀는 거야?"라는 돌직구 고백으로는 혜정을 당황케도 했다.
"나쁜 기집애"라는 말로도 '심쿵'을 유발했다. 13년전의 선생님이 아닌, 남자로서 좋아하고 있음을 고백하자 당황해 "아뇨"라는 말만 반복하는 혜정에게 재고백을 기약하는 해당 대사는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혜정을 향해 "괜히 설렜다"고 귀엽게 외치는 지홍처럼, 시청자는 수시로 지홍을 연기하는 김래원을 향해 "설렜다"고 부르짖고 싶은 심경의 반복이다.
물론 '오글'거린다. 자칫 현실에서 사용했다가는 뒷일을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이같은 지홍 대사는, 배우 김래원의 능글거리는 연기력을 입으면서 비로소 마성의 '심쿵 대사'로 변모할 수 있었다는 데는 그 누구의 이견도 없다. 당장이라도 꿀이 떨어질 것 같은 눈빛, 다정한 목소리, 직진 사랑법 등을 탑재한 '김래원표 홍지홍'에 시청자는 지금 중독됐다. / gato@osen.co.kr
[사진] '닥터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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