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우완 유경국에게 당분간 선발 기회를 예고했다.
양상문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어제(12일) 유경국이 나름대로 잘 던졌다. 변화구나 제구가 좋았다. 본인은 긴장했다고 하는데 괜찮았다. 다음 경기도 선발로 기회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선발등판을 가진 우완 유경국도 3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선방했다. 3회 위기를 겪던 유경국을 위해 직접 마운드에도 올랐던 양 감독은 "결과 신경 쓰지 말고 자신 있게 승부하라고 했다"며 "원래 구속이 이보다 더 빠른 투수다. 아직 나이가 서른을 넘긴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LG는 올 시즌 우완 이준형이 선발 자리를 맡았지만 지난달 중순 무릎 통증으로 이탈했다. 계속 5선발 자리가 비어있었지만 유경국이 이 자리에 들어온다. 양 감독은 "이준형은 이틀 투구를 시작했다"며 "어제처럼 유경국이 안정적으로 간다면 5선발로 계속 갈 수 있다"고 밝혔다.
LG는 7월을 6연패로 시작했지만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양 감독은 "전반기에 잡을 수 있는 경기들을 놓친 게 아쉬웠다. 불펜 필승조와 마무리 부분에서 한 달 정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 부분만 좋아지면 괜찮을 것이다. 박용택 등 고참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파이팅을 갖고 있기 때문에 후반기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