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정권이 팀에게 귀중한 재역전승을 안겨주었다.
박정권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동점의 발판이 되는 안타를 날렸고 연장 10회초 결승 스리런포를 날려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4할대 승률 추락위기에서 반전의 역전극을 일구며 42승41패를 기록, 전반기 4위를 확정지었다.
박정권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2-3으로 뒤진 9회초 대타로 등장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중전안타를 때리자 대타로 나서 KIA 임창용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터트려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1사후 이재원의 안타까지 나왔고 대타 박재상이 중견수 동점 플라이를 날려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두 번째 타석을 결정타였다. 10회초 1사 1,3루에서 최정민의 스퀴즈 번트가 상대수비에 막혀 무위로 끝난 직후였다. 박정권은 KIA 투수 김윤동의 2구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제대로 제구가 된 146km짜리 직구를 제대로 맞혔다.
그만큼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김용희 감독도 경기후 "박정권의 결정적인 3점포는 근래들어 가장 좋은 타이밍에서 맞았다. 2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것이 큰 소득이다. 지금의 감각을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박정권은 경기후 "오늘 경기상황이 타이트해 기회가 올때를 대비하며 덕아웃에서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스윙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반기 2경기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팀에 계속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