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들은 각자의 강점이 뚜렷하게 있다. 그 강점에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다 할만할 것 같다. 굳이 가장 편한 팀을 꼽자면 KT가 그나마 비벼볼 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천적 관계라 더 이기고 싶다.”
삼성이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2라운드서 진에어를 꺾으며 시즌 아홉 번째 승리를 거뒀다.
‘엠비션’ 강찬용은 “이겨야 될 상대라 생각하고 있었다”며 “진에어가 연패를 많이 하고 있어서 제물이 되기 싫었다.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정감 있게 실수만 하지 말자는 느낌으로만 가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1세트를 무난히 이기면서 기세를 타서 비교적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우범 감독은 수훈갑으로 강찬용을 뽑았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강찬용은 “예전부터 진에어가 지나치게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다른 팀들은 실수를 집요하게 파고 들지만 진에어는 상대적으로 경기를 쉽게 쉽게 풀어 간다. 스노우볼 같은 것도 타 팀에 비해 버티기 쉽다. 그래서 내가 상대하기 쉬운 팀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세트 초반, ‘큐베’ 이성진이 타워에 철거당하는 실수를 범했다. 강찬용은 “연습을 많이 했는데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실수였다”며 “내부적으로는 괜찮다고 다독였지만 상대가 집요하게 노렸으면 지고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이 진에어가 그러지 않더라. 결과적으로는 아무일 없이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득실차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승패는 1위 SK텔레콤과 똑같다. 강찬용은 “아직 기존 3강 팀들을 한번도 안 만났다. 그 전까지 절대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3강을 만나서 이길 때마다 한 단계씩 상승할 것 같다”고 밝혔다.
10승 고지를 밟으면 사실 상 포스트 시즌을 확정할 수 있다. 강찬용은 “사실 포스트 시즌에 거의 다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왕 올라갈 거 최대한 높은 곳에서 시작하고 싶다. 최소 3위 정도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은 3강과 경기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며 “강팀들이 우리를 만날 때는 그들의 컨디션이 중요한 것 같다”며 “우리는 언제나 비슷한 느낌인데 상대 팀들은 가끔 픽밴 구도부터 뭔가 이상하게 시작하는 경우가 있더라. 컨디션이 좋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3강 중 가장 상대하기 편한 팀은 어디가 될 것 같냐고 묻자 “팀들마다 강점이 뚜렷하게 있다. 그 강점에 휘둘리지만 않으면 다 할만할 것 같다”며 “굳이 한 팀을 꼽자면 KT가 그나마 비벼볼 만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천적 관계라 더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답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