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이 LG 리빌딩의 주역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채은성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7회 역전 결승 2타점 3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100% 출루 경기를 펼쳤다. LG도 채은성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7회말이 하이라이트였다. 3-4로 뒤진 7회말 2사 1·2루에서 채은성은 권혁의 초구 슬라이더를 밀어 쳤고, 타구는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었다. 스코어는 5-4로 뒤집어졌고, 이것이 승부를 가른 결승타 순간이 됐다. 채은성의 시즌 4번째 결승타였다.
경기 후 채은성은 "노린 공은 아니었다. 스트라이크존으로 공이 들어올 것을 이미지에 그려 넣고 쳤다. 직구 힘이 좋은 투수라 빠른 타이밍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가운데로 들어온 공이라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결승타 순간을 설명했다.
이어 채은성은 "풀타임 시즌은 처음이다. 그동안 기회를 받기만 하고 뭔가 보여주지 못했는데 올해는 꾸준히 경기에 계속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에서 타자들이 좋은 기회를 이어준 덕분에 타점도 많아진 것 같다. 찬스에 강한 비결이랄 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채은성은 "팀의 리빌딩으로 기회를 많이 받고 있지만 결국 잘하는 선수가 계속 경기에 나간다고 생각한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매순간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