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올 시즌 만루 악몽에 시달렸다. 11일 현재 삼성의 만루시 타율은 2할2푼4리로 리그 최하위다.
만루만 되면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삼성은 12일 포항 롯데전서 두 차례 만루 기회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타선의 집중력보다 상대 투수의 부진이 더 컸지만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삼성은 1-3로 뒤진 3회말 공격 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최형우 타석 때 폭투를 범했다. 그사이 구자욱과 박해민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3-3 승부는 원점.
4회 우동균의 우월 솔로 아치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5회 두 번째 만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박해민의 우전 안타, 이승엽과 최형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아롬 발디리스의 밀어내기 볼넷, 롯데 세 번째 투수 이성민의 폭투로 6-3으로 달아났다.
곧이어 최재원 타석 때 박한이가 고의 4구로 걸어 나갔다. 이후 이지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삼성은 롯데를 8-4로 꺾고 5월 15일 대구 경기 이후 롯데전 4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