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송신영 악재' 한화 물량작전, 한계 있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12 22: 10

한화가 선발 송신영의 갑작스런 부상 악재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구원투수들을 앞세운 벌떼야구가 고비를 못 넘긴 것이다.
한화는 12일 잠실 LG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대형 악재와 만났다. 열흘 만에 선발로 나온 베테랑 송신영이 1회 2사 1루에서 갑자기 교체된 것이다. 1회 1사 1루 정성훈의 1루 땅볼에 베이스 커버를 위해 방향 전환 후 뛰어가다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것이다.
송신영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제대로 걷지 못한 채 부축을 받아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송신영의 투구수는 13개. 전혀 예상 못한 변수에 한화 불펜이 바빠졌다. 롱릴리프 장민재가 부랴부랴 몸을 푼 뒤 마운드에 올랐다. 장민재는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채은성의 유격수 강습안타로 점수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장민재는 2~3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4회 3루수 송광민의 송구 실책이 나온 뒤 채은성에게 볼넷을 주며 무사 1·2루 위기에서 내려갔지만, 박정진이 오지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은 뒤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계투 작전에 성공했다.
박정진은 5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공 13개로 막았고, 6회에는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다음 투수로 송창식이 올라왔다. 송창식은 히메네스에게 좌전 안타,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오지환을 투수 땅볼, 이병규를 2루 땅볼 처리한 뒤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키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4-2로 리드한 7회 올라온 권혁이 무너졌다. 손주인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박용택을 중견수 뜬공, 백창수를 루킹 삼진 돌려세웠으나 정성훈에게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히메네스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채은성에게 우중간 빠지는 2타점 3루타를 맞아 4-5로 역전됐다. 권혁의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 순간. 
권혁은 8회를 실점없이 막았지만 한화가 더 이상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4-5로 패햇다. 선발투수의 부상 강판 악재에도 최대한 버틴 한화 불펜이지만 7회 마지막 고비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4연승이 중단되며 7위 도약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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