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26, 두산 베어스)이 데뷔 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허경민은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멀티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을 올렸다. 데뷔 첫 멀티홈런으로 그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수확했고, 팀의 9-5 승리도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 NC라는 강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사실 오늘 같은 모습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주자가 있어 땅볼보다는 공을 띄우기 위해 노력하며 안타만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 기록은 내 기분만 좋은 것이고, 팀 승리가 가장 기쁘다. 시즌 초 좋지 않았는데 믿고 써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힘이 들기도 하지만 버티고 이겨내면 나와 팀 모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코칭스태프를 향해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시즌 초 부진으로 인한 부담도 이제는 벗었다. 허경민은 “많은 경기를 나갈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힘도 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하고 부담감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얻은 깨달음도 조심스럽게 꺼내보였다. /nick@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