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6회' 윤희상, 그래도 에이스 본능 회복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7.12 20: 38

아쉬운 6회였다. 
SK 우완투수 윤희상이 12일 광주-기아 챔피어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8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2-2 동점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해 시즌 4승 사냥은 물거품이 됐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1회말 김호령과 신종길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주찬과 이범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브렛 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도 1사후 나지완 볼넷, 백용환 우중간 바가지 안타를 내줬지만 강한울 기습번트를 처리했고 김호령도 3루 땅볼로 솎아냈다. 

3회도 1사후 김주찬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지만 이범호와 브렛 필을 범타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4회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에서도 2사후 신종길과 김주찬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직구를 주축으로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느린 커브를 적절히 섞는 완급투구가 돋보였다. 먼저 카운트를 잡으며 유리하게 끌고갔다. 특히 실점위기에서는 떨어지는 변화구로 득점타를 봉쇄했다. KIA는 득점타를 날리지 못해 끌려갔다. 
그러나 6회 흔들렸다. 1사후 서동욱의 3수 강습타구가 뒤로 흐르며 2루타가 되었다. 이어 나지완의 몸을 맞혀 1,2루 위기에 몰렸다. 8번 백용환을 상대했으나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대타 김주형에게 빗맞은 내야땅볼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허망한 원점회귀였다. 
윤희상은 복귀 이후 호투를 거듭하다 지난 6일 한화전에서 4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이날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 본능을 되찾았다. 복귀 이후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향후 후반기 4강 전쟁에서 더없이 필요한 투수임을 재확인시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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