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한화의 5연승을 저지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5-4로 역전승했다. 7회말 채은성이 한화 불펜 에이스 권혁을 상대로 우중간 꿰뚫는 역전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마무리 임정우는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최근 2연승을 달린 LG는 34승43패1무로 7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에 의해 4연승이 멈춘 한화는 32승44패3무가 됐다. 순위 역시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LG가 한화에 6승2패로 절대 우위.
LG가 1회말 선취점을 냈다. 1번 박용택의 중전 안타에 이어 정성훈의 1루 땅볼 때 한화 선발투수 송신영이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교체됐다. 한화는 급하게 장민재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LG는 루이스 히메네스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상대 폭투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정성훈의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정성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도 3회초 1사 후 차일목의 볼넷과 강경학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LG 투수 유경국의 폭투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정근우가 중견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차일목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용규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송광민이 2루 내야 뜬공으로 아웃돼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한화와 송광민에겐 5회 다시 기회가 왔다. 강경학의 볼넷과 정근우의 2루 내야안타에 이어 이용규가 스리번트를 성공, 1사 2·3루 찬스가 송광민 앞에 마련됐다. 송광민은 유원상을 상대로 좌중간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그 사이 2루까지 달려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송광민은 김경언의 2루 내야안타 때 지체하지 않고 3루를 지나 홈까지 질주, 순식간에 4-1로 달아났다.
한화 분위기로 흘러간 경기는 7회말 크게 요동 쳤다. 한화 필승맨 권혁을 상대로 손주인이 중견수 쪽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성훈이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히메네스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채은성이 권혁의 초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을 꿰뚫었다. 주자 2명 모두 홈에 불러들이며 3루까지 진루했다. 역전 2타점 결승 3루타.
LG는 채은성이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데뷔 첫 선발등판한 선발 유경국이 3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선방했다. 4번째 투수 유원상이 2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 마무리 임정우가 8회 1사 1루에서 등판,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1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1회 선발 송신영의 갑작스런 부상 강판 악재 속에 장민재-박정진-송창식-권혁 등 불펜 필승조를 동원했다. 그러나 7회 권혁이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권혁은 2이닝 3피안타 2사구 3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이자 패전을 기록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