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 유경국이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역투했다.
유경국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3피안타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5월26일 잠실 KIA전에서 구원 1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2239일만의 1군 등판. 모처럼만의 1군이자 첫 선발 기회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1회 정근우에게 우중간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용규를 1루 땅볼로 잡고 더블 플레이 처리한 유경국은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 잡고 첫 이닝 고비를 잘 넘겼다. 2회에는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 김경언을 투수 땅볼, 윌린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그러나 3회 양성우를 투수 땅볼 처리한 뒤 차일목에게 볼넷, 강경학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유경국은 폭투를 범하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정근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주며 첫 실점한 유경국은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3루 위기가 계속 됐다.
양상문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유경국을 격려하며 한 템포 끊어갔다. 유경국은 송광민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고비를 넘어갔다. 4회에도 첫 타자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김경언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로사리오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좌완 최성훈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64개로 스트라이크 34개, 볼 30개. 데뷔 첫 선발등판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투구내용이었다. 다만 3회 이후 볼넷 3개로 제구가 흔들리며 5회를 버티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