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선균·보아·박해진·박보영, 왜 JTBC일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7.12 18: 05

스타급 배우들이 JTBC 드라마를 찾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JTBC 드라마 배우 라인업이 그야말로 ‘빵빵’하다. 이전 JTBC 드라마와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JTBC가 물론 지금까지 배우와 드라마 선정에 공을 들인 건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 아쉬웠던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배우들의 열연도 호평을 받았고 드라마의 작품성도 매번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낮았다. 그런데 이번에 JTBC가 작정하고 드라마 캐스팅에 힘을 실었다. ‘의외다’라는 반응이 절로 나올 정도의 라인업이다.
먼저 ‘청춘시대’ 후속작 ‘판타스틱’(극본 이성은, 연출 조남국)에 주상욱, 김현주, 김태훈, 박시연, 지수가 출연, 네티즌들은 ‘신선하다’, ‘무조건 보겠다’는 반응이다. 김현주와 김태훈은 앞서 각각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과 ‘사랑하는 은동아’로 JTBC와 인연을 맺었지만 주상욱과 박시연, 지수는 JTBC 드라마가 처음이다.

‘판타스틱’에 이어 방송되는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번 주, 아내가..) 출연 배우들도 놀랍다. 가장 먼저 출연을 확정지은 이선균은 비지상파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 최근 영화에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그가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것은 물론이고 첫 JTBC 드라마 출연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쏠리고 있다.
보아도 이 드라마에 합류했다. 2013년 KBS 2TV 단막극 ‘연애를 기대해’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이후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고 앨범 활동으로도 만날 수 없었는데 ‘이번 주, 아내가..’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과 동시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힘쎈 여자 도봉순’과 ‘맨투맨’도 주인공 캐스팅이 대단하다. tvN ‘오 나의 귀신님’으로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보영이 ‘힘쎈 여자 도봉순’에 출연하고 tvN ‘치즈 인 더 트랩’으로 돌풍을 일으킨 박해진이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맨투맨’ 출연을 선택했다.
이처럼 스타급 배우들이 JTBC 드라마를 찾는 데는 그간 JTBC 드라마가 쌓아온 위상이 큰 영향을 끼친 듯하다. JTBC가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반사전제작 형태로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데 이는 JTBC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이 공통적으로 극찬하는 부분이다. 때문에 탄탄한 드라마가 나올 수 있는 것이고 배우들도 좀 더 캐릭터 분석을 할 수 있고 집중해서 연기, 시청자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게 JTBC 드라마의 강점이었다.
JTBC 드라마하우스의 박준서 대표는 OSEN에 “드라마를 잘 만들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걸 배우들이 알아주는 것 같다”며 “영화가 산업화 되면서 많이 발전했는데 드라마도 산업화 단계로 들어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제작이나 계획이 중요하다. 기존과 달리 대본을 먼저 써서 캐스팅 한다는 개념보다는 배우들이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파트너적인 입장에서 같이 준비하다 보니 그런 점을 좋게 봐주는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서로 잘 매칭이 됐던 지점이 있었던 듯하다”고 했다.
이어 “배우가 드라마의 소재와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먼저 얘기하다 보니 대본도 배우에 맞게끔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런 제작환경이 쌓이면 좀 더 나중에 좋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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