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강지환, 누구랑 붙어도 활활 '케미덩어리'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7.12 09: 30

 ‘케미덩어리’라는 말이 있다. 케미스트리(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학작용)와 덩어리를 합친 말로, 주로 누구와 붙어도 좋은 조합을 선보이는 이에게 붙이는 수식어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에서는 강지환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케미를 보는 맛이 있다.
그는 극중 강기탄 역으로 출연해 오수연(성유리 분), 유성애(수현 분)에 이어 도신영(조보아 분)까지 다양한 여성 캐릭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절대 악 변일재(정보석 분)에 맞서 문태광(정웅인 분), 이수탁(김동희 분)과 ‘피해자 어벤져스’를 만들어 찰떡 호흡을 뽐내고 있는 것.

지난 11일 방송된 31회에서는 기탄이 선박 계약 건을 두고 도도그룹 세 남매 도광우(진태현 분), 도건우(박기웅 분), 신영의 후계자 싸움을 벌였다. 세 사람 모두 기탄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건 아니었지만, 그 중 신영만은 기탄을 남자 대 여자로 좋아했다.
기탄은 현재 사랑하던 수연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 신영은 지금이 기회라는 듯 기탄에 대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기탄은 수연의 목걸이를 보고 떠오르는 기억들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고, 그의 옆에서 신영이 간호했다.
신영은 부잣집 막내딸로 자라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하는 도도하고 까칠한 성격으로 설정돼 있지만, 기탄과 엮일 때마다 코믹한 장면이 발생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 그를 더욱 여성스럽고 사랑스럽게 만드는 건 강지환과의 케미가 활활 불탔기 때문이다.
이어 신영은 기탄이 K사장임을 알게 됐고, 그를 유혹해 선박 계약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괜히 수영복을 입고 그의 앞에 서 있다가 넘어지는 굴욕을 맛봐 또 하나의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말이다. 일재를 향한 기탄의 복수가 극을 이끌어나가는 중심 소재인 만큼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드라마를 산뜻하게 만드는 부분을 강지환과 조보아가 해내고 있다.
앞서도 강지환은 복수극이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복수는 물론, 코믹, 멜로, 액션, 첩보물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 극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특히 코믹과 멜로를 넘나드는 기탄이라는 캐릭터는 강지환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만큼 그의 표현력으로 훨훨 날아다녔다. 인물 간의 케미에서도 역시 멜로와 코믹을 넘나들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 극의 재미를 견인하고 있다. 이에 ‘몬스터’는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몬스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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