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셀카도 트와이스도, 사춘기니까 가능한 고민[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7.12 00: 25

 '동상이몽'에 SNS용 셀카와 트와이스 중독자가 출연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SNS에 올리는 셀카 중독의 동안 엄마가 고민이라는 딸 이제나 양이 출연했다.
제나 양은 하루 종일 허세 가득한 게시물을 SNS에 업로드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는 엄마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엄마한테만 신경 쓰는 느낌"이라며 "저에게는 아예 관심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

실제로 엄마는 딸에게 공부 안해도 된다고 말하면서 사진 찍는 일에만 열중해 딸을 한숨 쉬게 만들었다. 제나 양은 "엄마가 곁에 있고 잘못된 걸 판단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데 저는 못 받아봤다. 방치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나 양은 선생님에게 "엄마는 조언을 안 해준다. 엄마 같지가 않다. 정이 안 간다. 진지하게 얘기를 하면 장난스럽게 대답을 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엄마에게도 사정이 있었다. 헬리콥터 엄마가 되기 싫다고 밝힌 엄마는 "딸 때문에 인스타를 시작했다. 딸이 예전에는 저만 쳐다봤는데, 어느 날부터는 휴대폰만 보더라. 딸은 나를 상대도 안 하는데 인친(인스타 친구)들은 예쁘다고 해준다. 그래서 인스타를 하는 것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부딪혔다. 엄마는 계속해서 딸의 사랑을 갈구하며 말을 걸었지만 제나 양은 무반응 혹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이에 엄마는 "사춘기라서 일시적일까 아니면 계속 이럴까, 아니면 평생 이럴까 두렵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 목숨보다 많이 사랑하는데 딸은 모르는 것 같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엄마는 "사춘기 이후 엄마와 멀어졌다. 얘랑도 이렇다. 이렇게 계속 멀어질까 하는 두려움이 크다. 그런데 딸은 계속 밀어낸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방식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며 딸의 마음을 이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식사를 할 때만이라도 휴대폰을 놓고 진로나 학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로 했다.
이어 트와이스에 푹 빠진 아들 한결이 고민이라는 엄마가 출연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미국까지 갔다 온 아들은 트와이스 정연의 '앙' 한방에 푹 빠져 버렸다. 트와이스 멤버들 생일까지 완벽하게 알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트와이스 노래만 듣고 살았다.
아들은 "세상의 모든 표현을 써도 감당이 안 되게 좋다"며 "이게 첫사랑이라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 "실제로 부산 팬사인회에서 만났다. 나와 같은 생물체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엄마는 선수로서 중요한 시기에 운동을 소홀히하는 아들이 걱정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럼에도 아들은 멤버들의 카드를 모두 모으는 것도 모자라 부산에서 서울가는 기차표를 예매해달라고 엄마에게 청했다. 알고보니 '동상이몽' 녹화날 오후 7시에 팬미팅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엄마는 "절대 안 된다"고 화를 냈다.
엄마는 트와이스를 좋아하는 것이 아닌 야구에 소홀한 모습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엄마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들은 스튜디오에 나온 트와이스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좋아만 했다. 이에 한결 군은 "야구를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몰아가는 분위기에 엄마도 팬미팅을 허락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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