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MVP 돌풍이 SK텔레콤이 거대한 벽 앞에 드디어 멈췄다. SK텔레콤이 LCK 통산 1000킬 금자탑을 세운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워 MVP를 꺾고 롤챔스 서머시즌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텔레콤은 1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MVP와 2라운드 경기서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 쌍포를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시즌 9승(3패 득실 +13)째를 올리면서 단독 선두를 이어나갔다. 반면 MVP는 시즌 6패(6승)째를 당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LCk 통산 1000킬이 달려있는 이날 경기는 넥슨 아레나 489석 모두 매진되는 관심 속에서 시작됐다. 첫 출발은 MVP가 나쁘지 않았다. MVP는 빠른 압박을 통해서 SK텔레콤의 합류전 자체를 방해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 속에서 한 타를 SK텔레콤이 승리하자 전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의 말자하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듀크' 이호성의 갱플랭크와 '뱅' 배준식의 시비르가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단숨에 MVP를 무너뜨리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블랭크' 강선구가 승리의 열쇠 역할을 했다. 강선구는 그라가스로 한 타를 기막히게 열었고, '페이커' 이상혁의 빅토르는 엄청난 레이저쇼로 MVP 챔피언들을 협곡에 장사시키면서 SK텔레콤을 승리의 길로 인도했다.
30분도 안된 28분경 MVP의 2억제기를 공략한 SK텔레콤은 내셔남작의 바론버프를 스틸당했지만 MVP에게 더 이상의 시간을 주지 않았다. 곧바로 탑 억제기를 철거하면서 3억제기를 모두 제압한 SK텔레콤은 MVP의 쌍둥이 포탑 정리하면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결국 넥서스까지 제압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