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볼넷' 추신수, 출루머신 복귀 알린 전반기 피날레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11 07: 21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도 멀티출루로 3경기 연속 멀티출루. 시즌 초반 부상을 떨쳐내고 ‘출루머신’으로 돌아왔다. 아울러 통산 600볼넷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3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멀티출루로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2할7푼4리, 출루율은 3할8푼8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텍사스는 미네소타에 5-15로 완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추신수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막 후 5경기에 출전했으나 오른 종아리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지난 5월 21일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연이은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하지만 추신수는 확실한 몸 상태로 복귀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았다. 착실한 준비 끝에 6월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홈런과 함께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후 꾸준한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복귀 후 24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99타수 28안타) 7홈런 1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16경기에선 타율 3할1푼3리(67타수 21안타) 6홈런 9타점의 활약. 2할 초반대의 타율은 어느새 2할7푼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1번 타자로 꾸준히 출루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반기 마지막 미네소타와의 4연전에서 팀은 1승 3패를 당했다. 미네소타를 상대로 고전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추신수의 활약은 꾸준했다. 지난 7일 보스턴전에선 등 통증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고 8일 경기에 곧바로 선발로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이후 2경기 연속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9일 경기에선 중요한 순간 적시타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그리고 11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 추신수는 평소와 똑같이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3회말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선 타미 마론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3경기 연속 출루의 기록. 2루 도루 실패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팀이 2-6으로 뒤진 5회말 2사 1루에선 우전안타를 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출루 행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15로 크게 뒤진 8회말 바뀐 투수 닐 라미레스를 맞아 6구 승부를 펼쳤고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날만 3번째 출루를 달성했다. 이후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또한 이 볼넷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600볼넷을 달성했다. ‘출루머신’ 추신수의 능력을 보여주는 기록. 추신수는 9회말 1사 2,3루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날만 4번 출루했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어찌됐든 추신수는 부상 후 출루머신의 화려한 복귀를 알리며 전반기를 끝냈다. /krsumin@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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