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부진' 메시 앞서며 발롱도르 수상 '예약'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7.11 07: 03

아픔과 승리의 눈물을 흘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이 발롱도르를 사실상 예약했다.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 프랑스와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 결승전에서 루이스 나니와 함께 선발 투톱으로 나섰지만 왼쪽 무릎 부상으로 불과 25분 만에 히카르투 콰레스마와 교체돼 물러났다.
프랑스의 드미트리 파예와 충돌한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아픔의 눈물을 흘렸다. 그라운드를 빠져 나간 뒤 무릎에 압박붕대를 감았지만 그는 더이상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짧은 시간 동안 뛰었지만 호날두의 의지를 이어받은 포르투갈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에데르의 결승골로 유럽 정상에 등극했다.
그동안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많은 비교를 당했던 호날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더 기쁨을 누리게 됐다. 호날두가 유럽무대 정상에 오른 반면 메시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2016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했던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칠레에게 일격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호날두는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물론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따라서 호날두는 FIFA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8년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호날두는 메시에게 빼았겼지만 2013년과 2014년 되찾았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메시에게 발롱도를 내줬던 그는 우월한 성적을 통해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이미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메시는 평범한 활약을 선보이며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기대만큼의 성적을 챙기지 못했다.
결국 최고의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호날두는 팀 원들의 도움으로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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