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펠레의 저주’, 이번에도 적중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7.11 06: 59

‘펠레의 저주’가 프랑스의 우승에 발목을 잡았다. 
프랑스는 1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포르투갈에게 0-1로 패했다. 프랑스의 통산 세 번째 우승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1960년 창설된 유럽대항전의 초대 주최국은 프랑스였다. 안방에서 주최한 잔치에서 프랑스는 소련에 우승을 내주고 4위에 그쳤다. 프랑스는 1984년 다시 한 번 유로를 개최했다. ‘영웅’ 미셸 플라티니를 앞세운 프랑스는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2-0으로 꺾고 첫 우승을 달성했다. 

프랑스의 강세는 16년마다 지속됐다.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 등 황금세대들이 등장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의 주역들은 유로 2000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을 밟았다.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 때 트레제게의 골든골이 터져 극적으로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16년 주기설’을 믿은 프랑스는 이번에도 우승을 자신했다. 개최국이라는 이점, 6골을 터트린 그리즈만,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파예와 시소코까지. 심지어 결승전에서 상대의 간판 스타 호날두의 뜻하지 않은 부상까지 나왔다. 모든 조건이 프랑스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펠레의 저주’는 프랑스의 편이 아니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펠레는 프랑스의 우승을 예언했다. 펠레의 예측은 이번에도 빗나갔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부상이라는 최악의 악재를 딛고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자국의 우승을 확신하던 프랑스 팬들은 다시 한 번 펠레를 원망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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