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포르투갈의 조직력, 호날두에 기쁨의 눈물 선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7.11 06: 3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국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포르투갈은 1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주최국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포르투갈은 유럽대항전 사상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무려 41년 만에 프랑스를 이긴 포르투갈은 프랑스전 10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프랑스는 분명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르투갈에 앞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포르투갈이 8위로 13위의 프랑스에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서 선보인 경기력을 본다면 프랑스가 앞선다.

프랑스는 이미 조별리그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2연승을 거두며 먼저 16강에 올랐던 프랑스는 아일랜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16강과 8강서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4강전에서는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2-0의 승리를 챙겼다.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1958년 월드컵에서 6-3으로 이긴 이후 단 한차례도 메이저대회에서 독일을 이겨보지 못했던 프랑스는 그리즈만의 멀티골로 2-0으로 이기며 58년 묵은 징크스를 날렸다.
 
그 결과 프랑스는 결승에 진출하며 16년만에 우승을 노렸다. 지난 1984년과 2000년에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꺾고 정상에 등극했던 프랑스는 이번 결승 진출로 16년 우승 주기설까지 힘을 받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포르투갈에 역대전적에서 18승 1무 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78년 3월 9일 2-0으로 승리를 챙긴 뒤 10연승이다. 가장 최근 맞붙었던 대결서도 프랑스(9월 5일)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쉬운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조별리그서 탈락위기까지 몰렸지만 3무승부로 겨우 16강에 진출했다. 이후에도 포르투갈의 행보는 쉽지 않았다. 16강서 만난 크로아티아와는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폴란드와 8강전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웨일스를 상대로 준결승에서는 쉬운 결과를 얻었지만 전반적으로 포르투갈은 힘겨운 싸움을 펼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분명 우승의 기운은 프랑스에게 몰린 것이 냉정한 현실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포르투갈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호날두가 빠지면서 모두가 어두워질 수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프랑스를 상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드러냈다. 호날두가 없었지만 폭발했다. 경기장을 빠져 나갔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포르투갈은 모든이의 예상을 뒤엎도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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