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안토니 그리즈만(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결승전에서 침묵했다.
프랑스는 1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포르투갈에게 0-1로 패했다. 프랑스의 통산 세 번째 우승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대회 6골을 넣은 그리즈만은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츠를 수상하게 됐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침묵한 그리즈만은 우승까지 내주게 됐다.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됐다. 그리즈만은 미셸 플라티니가 기록한 유로 최다골 경신에도 실패했다. 6골은 티에리 앙리와 함께 유로 최다골 공동 3위에 해당되는 값진 기록이다.
그리즈만은 조별예선에서 한 골을 기록하며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그리즈만은 토너먼트에 굉장히 강했다. 그는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5-2로 대승을 거둔 아이슬란드전에서 그리즈만은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하이라이트는 독일과의 4강전이었다. 그리즈만은 페널티킥으로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27분 영리한 쐐기골까지 터트려 프랑스에게 결승진출을 선사했다.
결승전 시작과 함께 그리즈만은 두 번의 폭발적인 슈팅을 날리며 활약했다. 변수는 호날두의 부상이었다. 전반 5분 만에 무릎을 다친 호날두는 25분 교체됐다. 라인을 내린 포르투갈은 그리즈만에게 전담 수비수까지 붙이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즈만은 포르투갈의 수비에 막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21분 그리즈만은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다. 수비수가 없는 가운데 반드시 넣어줬어야 하는 슛이었다. 하지만 골은 골대를 빗나갔다. 그리즈만은 끝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은 없었다. 대회 6골을 터트린 그리즈만은 3골을 넣은 2위 그룹을 멀찌감치 제치고 골든부츠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프랑스의 우승실패에 모든 것이 묻히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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