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유망주 외야수 맥스 케플러(23)가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타점을 추가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 최다 타점 경쟁도 불이 붙었다.
미네소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 등 화력을 앞세워 15-5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과 함께 시즌 32승(56패)째를 챙겼다. 반면 텍사스는 2연패로 시즌 36패(54승)를 당했다. 케플러는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쐐기 만루 홈런을 날렸다.
케플러는 미겔 사노, 바이런 벅스턴 등과 함께 팀 내 최고 유망주 야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에는 지난 6월 2일 사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특히 최근 19경기에서 6홈런을 쏘아 올리며 유망주 껍지을 벗고 있는 상황. 빠르게 타점을 수확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 타점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65경기)가 아메리칸리그 신인 중 가장 많은 37타점을 올리고 있었다. 이어 노마 마자라(텍사스, 81경기)가 36타점, 케플러가 29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케플러는 다소 뒤처져 있었으나 11일 텍사스전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33타점으로 올라섰다. 마자라에 불과 3타점 뒤진 3위가 됐다.
케플러의 만루 홈런은 팀에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케플러는 팀이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 타석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습을 허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케플러는 A.J. 그리핀의 2구 체인지업(80마일)을 정확히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미네소타는 이후에도 9점을 더 추가하며 텍사스에 15-4 완승을 거뒀다. 케플러의 초반 한 방이 주효했다. 케플러는 불과 46경기에 출전해 33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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