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제패했다.
포르투갈은 1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주최국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포르투갈은 유럽대항전 사상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무려 41년 만에 프랑스를 이긴 포르투갈은 프랑스전 10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프랑스는 지루를 원톱으로 두고 파예, 그리즈만, 시소코의 2선이 뒤를 받쳤다. 대회서 6골을 폭발시키고 있는 그리즈만이 다시 한 번 골을 터트릴지 관심이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나니 투톱으로 맞섰다.
프랑스가 경기를 주도하며 포르투갈이 역습을 시도하는 양상이었다. 그리즈만은 폭발적인 슈팅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잡았다. 나니도 첫 슈팅을 터트렸다.
전반 5분 만에 불상사가 생겼다. 파예와 부딪친 호날두가 무릎에 고통을 호소했다. 호날두는 계속 그라운드에서 뛰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는 전반 18분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보였다. 호날두는 끝까지 교체를 원하지 않고 그라운드 바깥에서 치료를 받았다. 결국 호날두는 아픔을 참고 경기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5분을 더 뛴 호날두는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호날두는 스스로 교체사인을 냈다. 주장완장을 나니에게 넘긴 호날두는 들것에 의지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숙연해진 팬들은 국가를 가리지 않고 호날두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가장 중요한 무대서 활약하지 못한 호날두는 눈물을 보였다. 산토스 감독은 콰레스마를 대신 투입했다.
주도권을 쥔 프랑스는 공세를 계속했다. 전반 34분 시소코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프랑스는 계속해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두 팀은 전반전 0-0으로 비겼다.
후반에도 프랑스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1분 그리즈만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터졌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프랑스는 파예와 지루를 차례로 빼고 코망과 지냑을 투입했다. 포르투갈도 산체스를 빼고 에데르를 넣었다.
전반 35분 나니의 슈팅을 로리스가 어설프게 쳐냈다. 콰레스마가 오버헤드킥을 때렸지만 로리스가 막았다. 시소코는 후반 39분 20미터 전방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역시 골키퍼가 막아냈다. 지독하게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지냑이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프랑스는 슈팅수에서 17-6으로 압도했지만 골은 없었다. 결국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포르투갈은 연장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에데르의 결정적인 헤딩슛 기회가 무산됐다. 연장 후반 2분 포르투갈은 천금 같은 프리킥을 얻었다. 게레이루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어진 기회서 연장 후반 4분 에데르가 터트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8만여 프랑스 관중들이 일제히 침묵에 빠졌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강하게 포르투갈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기다렸던 한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포르투갈은 프랑스전 10연패를 끊으며 무려 41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프랑스의 심장 파리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부상으로 팀에 기여하지 못한 호날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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