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거포 유망주 케니 바르가스(26)가 빅리그 콜업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30)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미네소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바르가스, 맥스 케플러의 홈런 등을 앞세워 15-5로 승리했다. 미네소타는 2연승과 함께 이번 텍사스 4연전에서 3승(1패)을 쓸어 담았다. 시즌 성적은 32승(56패). 텍사스는 2연패로 시즌 36패(54승)째를 당했다. 바르가스는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3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미네소타 유망주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바르가스는 빅리그 콜업 후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바르가스는 꾸준히 기대를 모은 거포 유망주다. 하지만 박병호의 영입으로 입지가 흔들렸다. 박병호 영입 당시 아시아행 소문까지 돌았다. 실제로 스프링 트레이닝에선 타율 8푼3리(24타수 2안타)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병호에 밀리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입지가 뒤바뀌었다. 바르가스는 지난 5일 트레버 플루프가 갈비뼈 부상을 당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상황이었기에 1루수로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서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놀라운 점은 7안타고 모두 장타(2홈런 2루타 5개)였다.
전날 경기에서도 2루타 2개를 뽑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바르가스는 이날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후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1,2루에선 볼넷을 얻어 출루. 이어 케플러가 우월 만루포로 6-0을 만들었다.
텍사스는 5회말 2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7회 대거 7득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바르가스도 추가 볼넷으로 득점을 도왔다. 바르가스는 8회 무사 1루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했고 득점까지 올렸다. 바르가스는 결승 홈런 포함 4출루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뜨거운 타격감의 바르가스다. /krsumin@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