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박정음이 두 차례 날았다. 팀의 승리를 만들기 위한 '슈퍼 캐치'였다.
넥센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회 윤석민의 결승 투런을 앞세워 9-7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넥센(45승1무36패)은 시즌 2번째 NC전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대 전적 5승6패를 만들었다.
박정음은 2회 이택근의 대주자로 교체 투입됐다. 중견수로 기용된 그는 6-3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테임즈의 좌중간 깊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해 잡아냈다. 6-4로 쫓긴 1사 1,3루에서는 이종욱의 우중간 타구를 다시 전력질주해 잡아내며 최소 2루타 이상 적시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희생플라이로 막았다.
넥센은 5회를 최소한의 점수로 막아냈다. 6회 결국 6-6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바로 6회말 윤석민의 결승 투런포가 나오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정음의 두 차례 호수비 덕분에 경기 흐름을 넘겨주지 않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박정음은 이날 경기 후 "멋진 수비였다"는 말에 "별 것 아니예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평소에 강병식 코치님과 타구 위치를 판단하는 수비를 많이 하면서 수비가 조금 좋아진 것 같다"고 호수비 비결을 밝혔다.
박정음은 이날 4회에는 볼넷을 얻어 2루를 훔치며 이날 팀의 유일한 도루도 기록했다. 선발이든 백업이든 최선을 다하는 박정음의 절실한 모습에 팀도 함께 웃었다. 테임즈의 타구를 막아준 박정음을 향해 오재영은 경기 후 두 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