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대포군단’ KIA, 잠실서 홈런쇼 선보이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7.10 21: 41

KIA 타이거즈가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한 전력보강은 없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바라보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KIA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 5개 포함 안타 16개를 터뜨린 타자들의 힘을 바탕으로 13-3, 10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이날 패한 롯데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KIA의 한 경기 홈런 5개는 올 시즌 팀 최다 기록이다.
경기 내내 KIA의 흐름이었다. KIA는 3회초 백용환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고, 만루서 김주찬의 2루 땅볼로 2점째를 올렸다. 4회초에는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상대 폭투와 내야안타로 2점을 더했다.

5회부터는 대포가 무섭게 터졌다. 5회초 필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7회초에는 김호령 이범호 서동욱이 홈런쇼를 펼치며 일찍이 승기를 들었다. KIA는 8회초에 이범호와 노수광의 적시타로 10점차를 만들었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KIA는 지난해 팀 타율(0.251)과 팀 OPS(0.718)에서 리그 최하위에 자리했다. 팀 홈런도 136개로 7위, 한 시즌 총 득점 또한 648점으로 꼴찌였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9일 기준으로 팀 타율(0.288)과 팀 홈런(92개)에서 각각 5위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 OPS(0.817)로 3위. 빈타에서 완벽히 벗어난 모습이다.
캡틴 이범호가 개인 통산 첫 번째 30홈런 100타점을 조준하고 있고, 김주찬과 나지완도 꾸준히 활약 중이다. 서동욱은 KIA 유니폼을 입은 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김호령과 이홍구 같은 신예들도 가파른 성장세다.
후반기 과제인 불펜진 안정이 이뤄진다면, 타선과 선발진의 힘으로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볼 만 하다. KIA가 후반기 다크호스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 타격이 향상된 원인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캠프부터 정말 열심히 해줬다. 박흥식 코치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선수들과 한 마음이 되면서 올 시즌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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