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던 kt 마무리 김재윤(26)이 하루 만에 확 달라진 모습으로 SK의 추격을 저지했다.
김재윤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앞선 8회 2사 1,3루에서 등판, 1⅓이닝 4탈삼진 퍼펙트로 SK의 추격을 따돌리며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재윤은 전날 SK와의 경기에 7회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5실점하며 부진했다. 7회 위기를 잘 정리했지만 8회 최정에게 솔로포,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견제 실책 등이 겹치며 5실점, 최악의 날을 보냈다. 결국 9회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8회 강판됐다. 7회 위기를 막아냈다는 점에서 팀 승리에 지분은 컸지만 다소 찜찜한 홀드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8회 2사 1,3루에서 최승준을 삼진으로 처리한 김재윤은 9회 최정 김강민 이재원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전날 37개의 공을 던져 피로도가 있을 법 했지만 이날도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며 SK를 힘으로 눌렀다.
경기 후 김재윤은 "어제 경기를 만회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기회를 얻었다. 코치님들과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어 상대 타자들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볼배합도 바꾸며 노력했다. 믿어주신 감독님과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