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불펜 에이스 권혁과 마무리 정우람의 휴식에도 승리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10-6으로 승리했다. 선발 윤규진이 개인 최다 107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을 버텼고, 장민재-박정진-정대훈으로 이어진 불펜이 승리를 지키며 4연승을 달렸다. 순위도 8위로 한 계단 더 도약했다.
한화는 이날 권혁과 정우람이 휴식을 명받았다. 25인 출장 명단에는 포함돼 있었지만, 두 선수 모두 불펜이 아닌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권혁은 지난 7~9일 3경기에서 4이닝 69구를 던졌고, 정우람도 8~9일 2경기에서 4⅓이닝 87구를 뿌리며 힘이 떨어져 있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1회 볼넷 3개를 남발하는 제구 난조로 2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1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2회 이성열의 솔로포와 김경언의 투런포로 4득점하며 5-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윤규진이 4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추가 3실점했다.
평소 같았다면 김성근 감독이 투수 교체를 단행할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권혁과 정우람이 빠진 상황에서 선발 윤규진을 일찍 뺄 수 없었다. 윤규진은 5회까지 시즌 개인 최다 107개의 공을 던지며 5실점으로 버텼다. 윤규진이 버틴 사이 한화가 5회 공격에서 다시 3득점하며 8-5로 리드를 가져왔다.
윤규진에 이어 우완 장민재가 6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6일 문학 SK전 선발 5⅔이닝 88구 이후 3일을 쉬고 구원등판했다. 1⅔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지만 1점으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7회 2사 1·2루에서는 투수 최고참 박정진이 추가 실점을 막은 뒤 9회 2사까지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언더핸드 정대훈이 책임졌다.
권혁과 정우람의 휴식에도 한화는 타선의 화력과 선발 윤규진의 버티기 그리고 장민재-박정진-정대훈으로 이어진 나머지 불펜투수들이 승리를 지켰다. 이번 주 5경기를 4승1무, 불패 행진으로 마감했다. 삼성전 6연승과 함께 순위도 8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11일 월요일 휴식일까지, 권혁과 정우람이 이틀이나 쉬게 된 것도 고무적이다. 다음 주중 LG와 마지막 3연전 총력전도 준비됐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